30대 그룹 女임원 5년 새 2배…삼성·카카오多

기사등록 2023/09/19 06:30:00 최종수정 2023/09/19 06:58:05

女임원 수, 삼성>SK>LG…비중 카카오>네이버>CJ 순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자산 2조 이상 대기업 영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그룹은 카카오, 네이버, CJ 등 순이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1676개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 265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대기업 전체 임원 1만561명 중 여성은 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분기(271명) 대비 2.7배 늘어난 것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6.9%로 3.7%포인트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은 올해 1분기 현재 HMM 한 곳뿐이다. 단 계열사별로 보면 여전히 전체의 32%(86개사)에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22개 계열사에 총 157명의 여성 임원이 근무 중이다. 전체 임원 2097명 중 7.5%의 비중이다.

이어 SK그룹이 88명(7.8%), LG그룹이 78명(7.4%), 현대자동차 그룹이 69명(4.9%), 롯데그룹이 53명(8.5%) 등 순이다.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카카오(19.0%), 네이버(18.8%), CJ그룹(15.0%), 신세계(13.7%) 등 순으로 많았다.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배경은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대기업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여성 사외이사는 16명에서 155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여성 사내이사는 12명에서 25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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