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 출근길 인터뷰 통해 밝혀
"적자 회사, 시누이가 지분 떠 안아"
"코인 지갑 없고 거래한 적도 없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의 지분을 공동창업자에게 100% 팔았으며, 남편과 시누이도 회사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이마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키트리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가 설립한 회사와 위키트리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하면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에 위키트리를 운영하는 '소셜뉴스'에서 근로소득 7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창업 후 2012년까지 회사는 자본이 잠식되고 영업 이익이 적자인 상태였고 금융권에 부채가 많았다"며" 그래서 (2013년 청와대변인 부임 당시) 백지신탁 명령을 받았는데 도저히 팔 수가 없어서 공동 창업한 사람에게 100% 넘겼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위키트리 회사 연관성에 대해 "우리 남편은 회사 창업부터 지금까지 등기부등본에 감사로 등록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게 법적 근거"라고 말했다.
또 시누이가 위키트리(소셜뉴스) 대주주라는 의혹에는 "공동창업자는 내 지분만으로도 회사를 완벽히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지분까지 살 필요가 없었다. 남편의 지분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는데 시누이가 나라도 떠 안겠다고 한 것"이라며, "시누이는 12% 정도 지분이 있는데 대주주가 아니라 여러 주주 중 하나다.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코인(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내 개인 코인 지갑은 전혀 없고 거래한 적도 없다. 다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폐지는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효율성, 대공공 서비스를 더 잘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하면서 나온 방안"이라며 "여가부의 고유 업무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 공무원 구조조정도 절대 아니다. 존속하는 동안 고유 업무는 보다 철저하게 챙겨서 차질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여가부 예산 중 청소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청문회에서 그 이유와 배경,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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