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수도 내 상징적 건물에 화재
정부군-반군 간 교전…병원 시스템 마비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수단 하르툼의 상징적 건물인 그레이터 나일 석유 회사 타워에 화재가 일어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나일강 근처에 있는 이 18층의 건물이 화염에 휩싸인 것에 대해 건축가인 타그리드 압딘은 자신의 SNS ‘X’(옛 트위터) 계정에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무의미한 파괴”라며 애석한 마음을 드러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원뿔 모양의 유리면이며,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 및 사망자는 역시 아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15일에 시작된 수단 내전은 수단군 지도자들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권력 다툼으로 인해 시작됐다.
이 교전 이후 하르툼을 비롯하여 수단 내 여러 도시에서 공습과 지상전이 이어지고 있다. UN은 이러한 사태로 인해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수단 보건 당국은 17일 하르툼에 있는 모든 주요 병원이 운영 마비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전에 대해 분석한 ‘수단 전쟁 보고’(The Sudan War Monitor)에 따르면, 지난 16일 RSF가 법무부 사무실을 포함하여 정부군이 점령 중인 지역을 공격했다. 여러 정부 건물도 공격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