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다음달 제천서 시민 설명회 예정
시체육회, 2027 U대회 체조경기 유치 활동은 계속
제천시와 시체육회는 충북도 측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제천지역 체육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상호 공감하고 공동 노력하는데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천시와 충북도는 시와 시체육회가 추진하는 국제대회 규모 종합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 건립에 도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달께 김영환 지사가 제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는 시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시체육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시와 도의 철회 요청에도 강력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시체육회는 "충북도의 용단을 환영한다"며 18일 예정된 집회를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도와 시의 합의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고, 합의내용이 조속히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이 예정대로 진행돼 또다른 의혹과 왜곡된 주장이 발생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됐던 충북도와 상처를 봉합하고, 제천시민과 체육인들도 충북체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체육회는 U대회 체조 경기 제천 유치 활동은 지속해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김 지사의 제천 설명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화산동 일대 1만37㎡ 부지에 총 사업비 475억원을 들여 4000석 규모의 종합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이 체육관 건립을 통해 2027 하계 U대회 체조 경기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시는 체조 종목에서 선수단 구성이나 경기장 인프라 측면의 강점이 있는 제천에서 U대회 체조 경기가 열려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지난 5월 김 지사의 제천 방문 당시 시민들은 'U대회 제천 패싱'에 항의하며 김 지사의 시청 방문을 막아서며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제천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장 등과 대회 경기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가 최근 U대회 체조 종목 경기장을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건립하는 계획을 확정하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제천 홀대' 논란이 나오는 등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김창규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을 표명했고, 시체육회는 18일 충북도청 앞에서 시민과 체육인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원정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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