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자살예방 센터서 "나도 힘든 경험해…생명 가치가 앞서야"

기사등록 2023/09/15 20:28:36 최종수정 2023/09/16 04:16:37

"생각의 차이가 생명 가치 앞설 수 없어"

"죽음 생각했다는 청소년들에 마음 아파"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 확산되길 바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는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시도 후 회복자, 자살예방 서포터즈, 자살 유족,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15일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 '괜찮아, 걱정마' 행사에 참석해 자신도 대중의 비난을 받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제가 어떻게 되기를 바란다는 얘기까지 듣는 힘든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생각과 의견의 차이가 생명의 가치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시도 후 회복자, 자살예방 서포터즈, 자살 유족,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만났다.

이날 김 여사와 만난 이들은 청소년 시절 자살을 시도했거나 정신질환에서 회복한 경험, 자살 유족으로서 아픔을 극복한 사연, 마음건강을 위한 활동 등을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얘기를 들으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생명과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신도 터무니 없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며 경험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던 당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퍼진 바 있다.

그는 "심지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제가 어떻게 되기를 바란다는 얘기까지 듣는 힘든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생각과 의견의 차이가 생명의 가치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오늘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저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와 기업 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김 여사는 마음건강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뜻을 모으는 의미 있는 진전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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