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콤소몰스트나아무레에 도착·환대
Su-35·57, SJ-100 조립 및 시험비행 참관
父 김정일 2002년 공장 방문 사진도 봐
전투기 공장 시찰 후 블라디보스토크로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지역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 수호이(Su)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곳은 인류 최초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딴 '콤소몰스크나아무레 항공 공장'(KnAAZ) 엔지니어링 센터와 생산 시설이다. KnAAZ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본사를 둔 러시아 최대 항공기 제조 회사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다목적 전투기 Su-35와 5세대 Su-57,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SJ)-100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다. 또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시찰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동행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항공기(전투기) 제조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는 항공기(전투기) 제조를 비롯한 기타 산업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가 직면한 기술 주권을 달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nAAZ 엔지니어링 센터 갤러리에서 2002년 8월 아버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장 방문 사진도 봤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50분(한국시간 오전 7시50분)께 녹색 장갑(방탄) 전용열차를 타고 콤소몰스크나아무레 기차역에 도착했다. 미하일 덱타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알렉산드르 조르니크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시장, 공과대학 학생 등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러시아 측은 레드카펫을 깔았고, 꽃과 러시아 전통에 따라 환대의 의미로 준비한 빵·소금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며, 지난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김 위원장의 첫 해외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과는 2019년 4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났다.
김 위원장은 귀국 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극동연방대학과 태평양 사령부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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