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단식 농성 보름 만에 중단 요청 메시지를 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도 직접 찾는 게 기본 상식이라며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16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여태껏 대통령실에서는 아무런 미동도 메시지도 없는 걸 보면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는 생각"이라며 "그렇다고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예상을 안 했던 바는 아니지만 다시 한번 대통령실의 비정함을 확인하는 순간이어서 좀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물리적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오랫동안 곡기를 끊은 사람 앞에 두고 막말과 조롱이 그 당에서 나왔던 것에 대해 어떠한 경고 한마디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했다"며 "할 거면 와서 얼굴 보면서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기본 상식인데 그런 아쉬움이 매번 뒤따른다. 그러다 보니 꼼수라는 비판을 자꾸 받는 거 같다"고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가 단식 중단만 요청하고 방문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인 당대표 회의실까지 걸어서 1분, 50m도 안 되는 거리다. 같은 층 같은 복도에 있다"며 "직접 찾아와서 손 한번 맞잡으면서 '앞으로 우리 협치 잘해보자, 단식 풀어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국민들 볼 때 얼마나 좋은 모습일까. 왜 그게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단식장을 방문하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최형두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방문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그만두기도 힘들게 만드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가 와서 그만둔다면 처음 단식 목적과 다르다"며 "적정하게 해야 하지만 상황상 거기 가서 사진 찍히고 해서 하는 게 이재명 대표가 썩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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