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방위원, 이종섭 탄핵 반대 의견 개진
"탄핵 소추되고 나서 6개월 이후 상황 우려"
공은 최고위에…이종섭 탄핵 발의 여부 결정
[서울=뉴시스]신재현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두고 이견을 표출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 장관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원내지도부에 전달했다.
김병주·기동민·설훈·송갑석·안규백·정성호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만나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안규백 의원은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장관 탄핵안은) 전반적으로 사안의 절차와 방법,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군의 혼란 상황 즉 탄핵이 이제 결정되고 나서, 소추되고 나서 6개월 이후에 벌어질 여러 가지 우려 사항들에 대해서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장관이 아니더라도 다른 단계에서 결심과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돼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봤을 때 국방장관이 궐위하고 다른 지역, 단위에서 하는 것은 또 다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일(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 논의한 뒤 발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방위원들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국방위원들 의견을 듣고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최고위에서 결정한다고 하니까 국방위원들 의견을 전달하는 것으로 얘기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채택 여부를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탄핵 사유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지만, 안보 공백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도부에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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