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도입" 호남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

기사등록 2023/09/14 14:46:19 최종수정 2023/09/14 16:26:05

광주·전남·전북지역 22개 지부 1000여명 참석

"국토부, 의견수렴 없이 좌석 축소, 열차대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노조원들이 출정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을 연다. 2023.09.14.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호남 지역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14일 SRT와 KTX의 연결 운행을 촉구하며 나흘 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서 '호남선 SRT축소은폐 국토교통부 규탄'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엔 추최측 추산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 철도노조 22개 지부 노조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결의대회는 노동의례, 대회사, 연대사, 공연, 결의발언, 총파업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정부는 9월 1일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서만 운영되던 SRT를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호남 지역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철도 노조원들은 KTX와 SRT의 경쟁 구도 가속화를 멈추고,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구 호남본부쟁대위원장은 "정부가 경부선 SRT열차를 줄이면서 호남선 운행도 줄었다"며 "축소된 고속열차로 불편을 겪게될 시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선언문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공청회나 의견수렴 없이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을 축소해 열차대란을 불렀다"고 밝혔다.

또 "시민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다"며 "국토부가 수서~부산노선을 감축해 증편한 KTX 시·종착을 수서역으로 하면 된다"며 "KTX와 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임차별을 해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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