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 '속도'…설계공모 현장 개방

기사등록 2023/09/14 10:37:52 최종수정 2023/09/14 11:44:05

설계공모 당선작 10월 26일 발표

의성 성광성냥공장 전경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성광성냥공장을 문화관광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6일 의성성냥공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5일 설계공모 참여자들을 위해 공장 현장을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의성성냥공장 현장 개방은 설계 제안서 작성을 위한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근대 산업유산과 흙벽돌로 이뤄진 공간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앞서 현장 설명회에서는 발주처인 의성군의 설계방향과 그동안 축적된 공간과 건축, 근로자와 주민의 아카이브 자료 등을 제공했다.

의성성냥공장 리모델링 설계 제안 최종 당선작은 10월 26일 발표한다.

의성성냥공장 리모델링 설계공모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의성군이 공동으로 2021년부터 추진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일환이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대지 1만5037㎡, 연건축면적 2567㎡ 규모로 신축 및 증축(리모델링)이 동시에 진행된다.

의성성냥공장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위한 현장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비는 설계비 6억 원, 공사비 97억 원 등 총 103억 원이다.

운영주체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가 조성되는 사업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계획과 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폐업 후 장기간 방치돼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 의성성냥공장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의성 관광자원으로 변화시켜 다시 한 번 사람들의 기억에 불을 지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성냥공장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냥공장이다.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의성읍 도동리 일원에 설립돼 70여년간 지역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며 경북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에 선정됐다.

하지만 가스라이타 개발 및 값싼 중국산 성냥에 밀려 쇠퇴기를 맞이하면서 결국 2013년 11월 폐업했다.

의성 성광성냥공장 윤전기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군은 성광성냥공장 보존 및 개발을 위해 2020년 공장 기계와 일부 부지를 기부받고, 나머지 주변 부지 등의 매입을 완료했다.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성광성냥공장에 대한 문화재생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 80억 원, 도비 24억 원, 군비 74억 원 등 총 178억 원(투지매입비 포함)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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