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2개 도시 방문"

기사등록 2023/09/13 20:32:14 최종수정 2023/09/13 20:34:05

"북동쪽 콤소몰스크는 비행기로"

[보스토치니=AP/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3.09.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시찰을 계속해 해군 함대기지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방위 산업 등이 발전한 콤소몰스크 -나-아무르 등 2개 도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능력을 보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산업도시 콤소몰스크 나 아무르를 방문할 때는 기차 대신 비행기를 타고 갈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이 로시야1 채널에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3일 오후6시 조금 지나 만찬이 끝난 뒤 전용열차 태양호에 올라 손을 흔드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만찬 직후 귀국길에 올랐다는 리아 통신의 보도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콤소몰스크 나 아무르는 하바로프스크주의 주도 하바로프스크시에서 북동쪽으로 360㎞ 떨어져 있어 김 위원장이 기차길로 달렸던 하산-하바로프스키-보스토치니의 노선에서 벗어나 있다. 아마 김 위원장은 하바로프스키에서 비행기를 타고 북동쪽의 콤소몰스크를 찾을 수 있다.

보스토치니에서 동으로 수백 ㎞ 떨어져 하바로프스키가 있으며 거기서 남으로 1000㎞ 가까이를 내려가야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까지는 1700㎞ 정도 거리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로 출발한 지 40시간 정도 지난 12일 오전 접경주의 하산 역에서 내려 주지사와 연방 자원장관과 만나 환담했다. 

콤소몰스크 나 아무르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간 경유하면 김 위원장은 17일(일)이나 18일에 평양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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