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의 진술을 언론에 왜곡·누설한 혐의로 수원지검 검찰 간부를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를 한 검찰 간부에 대해 구두 고발하고 고발장 접수 등 법적 대응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어제 2차 검찰 소환조사에서 조서에 서명, 날인 했지만 1차 조서에는 이 대표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 쌀 10만 톤을 지원하겠다고 의사를 타진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이재명 대표는 '황당하다'고 답했다"며 "이는 '부지사가 황당한 짓을 했다. 내 책임 아니다'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그게 말이 되느냐?', '그런 일이 설마 있었겠느냐?', '이 상황 자체가 황당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위 조사 내용을 보도하며 이 대표가 마치 '본인이 결재해놓고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부도덕한 인물'로 묘사했다"며 "명백한 공무상 기밀누설이자 피의사실 공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언론에 왜곡 누설한 해당 검찰 간부를 위 세 가지 죄목으로 현장에서 즉시 구두 고발했다"며 "아울러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해당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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