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부장관 "中 경제역풍, 미국보다 주변국에 크게 영향" 경고

기사등록 2023/09/12 01:19:26 최종수정 2023/09/12 05:30: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재무부 월리 아데예모 부장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둔화 문제가 미국보다는 중국 주변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CNN과 CNBC에 따르면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대단한 역풍에 직면했다면서 "중국 경제의 감속이 영향을 주겠지만 그 대부분은 인근 국가들에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 경제 상황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주말에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리창(李强) 총리가 참석한 중국은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중국 정부에는 경제에 단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인구 동태와 막대한 부채 같은 장기적인 경제구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시간이 갈수록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보유하는 미국채를 매각할 가능성과 관련해 아데예모 부장관은 "미국 경제의 호조를 고려하면 중국 경기둔화가 미국에 주는 영향보다도 주변국과 유럽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중국의 일부 결정이 특정 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미국에는  대중 익스포저가 어느 정도 있을 뿐이고 이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데예모 부장관은 중국에 경제를 민간부문에게 개방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쟁을 하게 되면서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아데예모 부장관은 강조했다.

아울러 아데예모 부장관은 "중국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미국 소비자에 물건을 팔 수 있다"며 "유럽기업은 물론이고 미국기업도 중국에서 똑같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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