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 우크라의 EU합류 적극지지…'전쟁의 필연적 결과'

기사등록 2023/09/11 18:56:39 최종수정 2023/09/11 19:24:05

일부 EU 강국의 소극적 태도와 대조적…키이우에 4번째 방문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이 11일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환영을 받고 있다 <CNN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한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무장관은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노력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베어복 외무장관은 우크라를 포함한 "EU의 확대는 러시아 침공전의 필연적인 지정학적 결과라고 우리는 판단한다"면서 "우리의 이런 이해와 우리의 지지를 우크라는 EU 합류 노력에서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녹색당 공동대표인 베어복 장관은 키이우 방문이 러시아 침공 후 이번이 4번 째이다.

우크라는 공동방위의 철칙을 가진 나토 가입을 최우선으로 원하고 있지만 EU 가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크라는 지난해 침공을 당한 뒤 EU 정상회의에서 빠른 속도로 정식 '후보' 자격을 얻었다.

우크라의 나토 가입은 지난 7월 연례 정상회의에서 종전과 같이 '조건이 갖춰지면 논의할 것'이라는 애매한 선에서 나아가지 못했다. 시기는 물론 어떤 조건인지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우크라를 크게 실망시켰다.

베어복 장관은 이날 EU 확대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가입 신청국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인지 곧 결정할 것"이라면서 우크라는 사법 개혁 및 언론 법제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및 세르비아의 예에서 보듯 EU 가입 심사는 매우 까다롭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를 지지하면서도 지난해 우크라의 가입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복 외무장관은 우크라는 아직도 정권특혜 신흥재벌 올리카크 제재를 비롯 부패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의 정부와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 실태는 마크롱 대통령 등 많은 EU 지도자들이 우크라의 가입에 제동을 거는 최대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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