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17% 상승한 3519만원
FTX발 매도 압력 주목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상승 재료 소진에 따라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거래됐던 3500만원대 머무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7% 상승한 351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16% 떨어진 352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2% 밀린 2만583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주춤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6% 떨어진 22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9% 하락한 22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5% 밀린 161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업계는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코인 처분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승인에 따라 매도 압력이 가해질 경우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더 디파이 인베스터는 지난 9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FTX는 오는 13일 자산 처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큰 매도 압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TX는 지난 4월 34억달러(4조5458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며 "제안된 계획에 따르면 주당 최대 2억달러(2667억원) 상당의 자산을 판매하게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애플 신형 아이폰 출시 이벤트 속 조정 압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0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0·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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