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장관 "미래세대 문화교류 강화"…'전주 선언문' 채택

기사등록 2023/09/08 11:48:35 최종수정 2023/09/08 12:28:05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8일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전주선언문 서명식에 참석해 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2023 전주 선언문'이 공동으로 채택·발표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전주 선언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동북아 문화·인적 교류의 전략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이번 회담이 연내 개최 협의 중인 3국 정상회담으로 가는 가교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주 선언문'은 3국의 미래인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및 국제적인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문화유산 보호 및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8일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전주선언문 서명식에서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국은 2014년부터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는 한국 김해시, 중국 웨이팡시·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선정패를 수여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3국 간 문화교류는 미래세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적 열정을 서로 나눌 때, 국가 간 신뢰와 우정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예술 축전으로 새롭고 매력적인 패러다임을 펼칠 것"이라며 "'2030 부산엑스포'는 글로벌 문화교류와 미래세대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 K-컬처가 화려하게 작동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양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7일에는 일본, 중국과의 양자회의가 진행됐다.

박 장관은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의 회의에서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문체부는 한일 미래세대가 문화교류를 통해 꿈과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올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과 2025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과의 회의에서 박 장관은 "지난해 11월(G20)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젊은 세대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정책적으로 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한 관광교류 활성화 등도 논의했다.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이 7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환영만찬에서 3국 간 교류와 화합을 표현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가오카 케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 박보균 장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문화적 다양성 속 조화와 화합'을 주제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공예전-화이부동'을 관람했다. 환영 만찬에서는 전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통해 문화를 통한 우정과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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