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관 "2019년 뒤로 처음 인력 20명 순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북한이 수도 평양에 자리한 러시아 대사관에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직원 파견을 허용했다고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9년 뒤로 처음으로 7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인력 순환에 맞춰 대사관에 도착한 새 외교관과 기술직 직원 20명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해냈다"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국가가 우리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고 같은 해 8월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시켰다. 북한은 해외와 외교 인력을 포함한 인력 교류도 막아왔다.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1월 재개했으나 인적 왕래는 주북한 중국대사의 입국이 이례적으로 허용되는 등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는 지난 3월 신임 중국 대사가 북한에 부임한 뒤로 외교공관 인력 교체를 허용받은 두 번째 대사관이 됐다.
이번 러시아대사관 인력 교체 허용 조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 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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