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마약 전년比 332%↑…경찰, 청소년 범죄 집중예방

기사등록 2023/09/05 06:00:00 최종수정 2023/09/05 06:28:04

SPO 투입해 두달간 집중 예방활동

학폭 가해자 전년 대비 17.4% 늘어

서울 살인 예고 글 3분의 1 '미성년'

[서울=뉴시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서울 자치경찰위원회는 10월 말까지 약 2개월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생 78만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활동을 한다. (사진 = 뉴시스 DB) 2023.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학교폭력부터 인터넷 '살인 예고 글'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면서 경찰이 새 학기를 맞아 집중 범죄 예방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서울자치경찰위원회는 신 학기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2개월간 '신학기 청소년 범죄 집중 예방활동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학교전담경찰관(SPO) 134명이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1407곳, 학생 78만명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경찰 뿐만 아니라 청소년 육성회·학교·자치구 등 지역사회도 예방활동에 협력하고,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는 아동안전지킴이와 SPO간 연계 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이번에는 SPO의 범죄예방교육 활동에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자료'가 처음 활용된다. 교육자료에는 ▲학교폭력 ▲살인 예고 글 ▲사이버 범죄 ▲마약·도박 범죄 ▲교사대상 범죄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대대적 예방 활동에 나선 것은 최근 청소년 범죄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는 올해 1~7월까지 1226명이 검거돼, 지난해 같은 기간(1044명) 대비 17.4%나 늘었다.

아울러 흉기 난동 등 살인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붙잡힌 피의자 중 서울의 경우 미성년자가 전체(53명)의 37.7%(20명)을 차지하기도 했다.

청소년 마약 범죄의 경우 올해 7월까지 147건, 도박은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32.4%, 62.5% 폭증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에는 학교폭력 뿐 아니라 마약·살인예고글 등 청소년 관련 범죄가 우리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교육 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예방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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