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평화회담 美 개입 없이 불가능"
"평화유지군 배치해 우크라 평화 유지 가능"
"분명 러시아는 중부 유럽에 위협이 아니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헝가리 총리실 고위관료가 미국이 러시아에 안전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R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헝가리 총리실 관료인 게르게이 구야시 의원은 전날 한 학생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항구적 평화는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안전보장을 받아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회담은 미국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지지 세력이 러시아에 안전 보장을 해야 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자격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평화유지군 배치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영토를 되찾을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다"며 "러시아는 분쟁에서 신속하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 때문에 러시아가 중부 유럽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폭스뉴스 전 진행자 터커 칼슨에게 "유럽의 안보 구조에 러시아를 참여시키지 않고는 유럽 시민에게 안전한 삶을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침공을 감행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립이 러시아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헝가리는 서방 중심의 유럽연합(EU)과 나토 모두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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