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 내일 개최…시민 추모공간 마련

기사등록 2023/09/03 14:49:43 최종수정 2023/09/03 15:28:05

서울교육청, 학교 강당서 진행…"유족 의사 최우선 고려"

[서울=뉴시스] 지난 7월27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학부모의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신규 교사 추모 화환이 놓여 있다. 2023.07.27.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서이초등학교는 오는 4일 오후 3시 학교 강당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추모제에는 조희연 교육감과 학교 교직원, 유가족, 유가족이 초청하는 인사가 참여한다.

외빈으로는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과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교직단체 대표들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가 함께한다. 이는 유가족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게 시교육청 측 설명이다.

또 고인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 추모객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 한편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이 곳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조 교육감은 "추모제 장소인 강당의 수용 규모와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시민 추모객의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라며 "추모제를 통해 선생님의 헌신과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제가 끝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 현장의 균형을 회복하며, 모두가 염원하는 교육공동체 회복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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