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환경과학자 홍욱희는 이 책 '너의 삶에 담긴 지구'에서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게 진정 기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적인 환경 위기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이미 세상에 넘칠 만큼 충분하다. 하지만 홍욱희에 따르면, 그런 당위적인 위기론만 강조하고 반복하는 일은 우리가 정말로 변화시켜야 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로부터 우리 시선을 돌리게 할 수도 있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너의 삶에 담긴 지구’라고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의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출발 지점은 결코 ‘지구’가 아니라 지구 위의 훨씬 더 구체적인 곳, 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에게 그 한 사람은,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자신의 손녀 리아다.
홍욱희는 자기 손녀의 삶 속에 지구가 담겨 있다고 믿으며, 미래 세대의 더 나은 삶과 지구의 내일이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손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꼼꼼하게 펼쳐놓는다. 자신의 손녀를 향한 사랑이 원고의 행간마다 듬뿍 담겨서, 그리고 지구와 더불어 살아갈 우리 미래 세대가 더욱 풍요롭고, 더욱 행복하고, 더욱 안전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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