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2900t 방출…설비도 문제 없어
삼중수소 농도도 검출 하한치 밑돌아
내달 10일 1차 방출작업 완료 예상
31일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후쿠시마현은 오염수(일본식 표현 처리수)가 바다로 흘러나오는 방수구 주변 등 약 30곳에서 해수와 물고기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헀다.
"31일 낮까지 비정상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출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음 달 10일께 1차 방출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도쿄전력, 30일까지 오염수 2900여t 방출…트리튬 농도 대체로 200베크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처리한 뒤 남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처리수가 계속 증가해 1000여기의 탱크에 용량의 98%인 135만t이 보관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한 후 지난 24일부터 바다로의 방출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금까지 방출 설비 등에 문제가 없어 하루 450여t의 오염수에 700배 이상의 바닷물을 더해 방출했으며 30일까지 2900여t의 처리수를 방출했다.
오염수를 방출할 때 트리튬의 농도는 최근 1주 동안, 계획했던 ℓ당 1500베크렐(㏃)을 밑도는 200베크렐 정도로 추이하고 있는 것으로 도쿄전력은 분석했다. 도쿄전력은 한 달 동안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매일 해수 표본을 확보·분석한 뒤 이튿날 결과를 공표할 방침이다.
이번 첫 번째 방출에서는 7800t의 오염수를 17일 동안 방출할 계획으로, 올해 전체 방출량은 탱크 약 30기분인 3만1200t을 예정하고 있다.
30일까지 바닷물로 희석해 방출한 저장탱크의 오염수는 모두 약 3000t으로 탱크 3기분에 해당한다. 1차 방출 예정인 약 7800t을 순조롭게 바다로 흘러 보내면 9월10일께 1차 방출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물·생선 트리튬 농도 WHO 기준 밑돌아
아사히는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물고기 트리튬 농도 측정(모니터링)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4일부터 매일, 원전으로부터 약 1㎞ 앞에 있는 처리수의 방수구 주변 등 총 10곳에서 해수를 채취,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28, 29일에는 배를 띄우지 못해 8곳에서 결측됐지만 29일까지의 채수분 측정 결과는 모두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 이번 검출 한계치는 ℓ당 약 10베크렐로, 실제 농도는 그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사성 물질을 환경에 방출할 때 국가 기준이 있으며 방사성 물질마다 값이 정해져 있다. 그 농도의 물을 매일 2ℓ씩 계속 마셨을 경우의 연간 피폭량이 일반인의 한도(1밀리시버트·mSv)가 되는 값이라고 한다. 일반인에 대한 방사선 유효선량한도는 연간 1mSv(밀리시버트)다.
트리튬에 대한 값은 ℓ당 6만베크렐이다. 이번 검출 한계치는 그 6000분의1이며, 또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으로 트리튬은 1만베크렐로 이에 비해 크게 낮다고 아사히가 짚었다.
◆환경성·후쿠시마현·수산청 측정 결과도 검출 한계치 밑돌아
일본 환경성은 방류 이튿날인 25일 40㎞ 이내 먼바다 11곳에서 후쿠시마현도 25일 원전 주변 9곳에서 각각 바닷물을 채취했다. 일본 수산청은 24~27일 방수구에서 남북 쪽 수㎞의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광어 등 합계 6검체를 조사했다. 세 기관의 분석 결과도 모두 ℓ당 약 10베크렐의 검출 한계치를 밑돌았다.
아사히에 따르면 각 기관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문 피해를 의식해 분석 순서를 간략화하는 등 측정 결과를 빨리 공표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검출 한계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보다 엷은 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석도 진행해 향후 공표할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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