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겨냥 "단식한다고 수사가 없어지겠나"

기사등록 2023/08/31 15:03:11 최종수정 2023/08/31 17:20:06

이재명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선언

한동훈 "개인비리수사에 단식으로 맞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모습. 2023.08.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냐"며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 단식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건 워낙 맥락없는 일이라서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며 "마음대로 안 된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을 겨냥, SNS에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라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란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 대표의 단식이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개인 토착 비리 형사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조사를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한 장관은 "그렇게 따지면 절도죄나 사기죄를 지어 소환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냐"며 "형사사건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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