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제안
"연말까지 총 4만 명 훈련…F-16 통합 검토"
"2024~2027년 매년 7조원 지원…총 28조원"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회원국들에게 연말까지 우크라이나군 1만 명을 추가로 훈련시킬 것을 제안했다.
보렐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에서 열린 비공식 EU 국방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1만 명을 추가해 연말까지 총 4만 명을 훈련시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사훈련임무(EUMAM)의 일환으로 2만5000명이 전투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10월 말 3만 명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규모와 속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이에 (EU) 장관들에게 연말까지 목표를 4만 명으로 올릴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이 임무에 통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렐 대표는 또 내년부터 4년 간 총 200억 유로(약 28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특별 기금을 조성할 것도 공식 제안했다.
그는 "EU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수십억 유로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성을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 간) 우크라이나 특별 지원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금은 매년 50억 유로(약 7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기여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EU 정규 예산과는 분리된 유럽평화기금(EPF)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금 총 200억 유로를 별도로 마련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렐 대표는 탄약 지원을 위한 ▲기존 재고 ▲유럽 방산업계 공동 구매 ▲생산능력 증대 등 '3트랙' 전략도 확인했다.
EU는 지난 5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탄약 22만4000발과 미사일 2300발을 공급하기 위해 이미 11억 유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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