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감염병 백신 개발전략, 핵심은 '파트너십 강화'"

기사등록 2023/08/31 13:12:4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진행

박진선 BD실장, 백신개발 전략 발표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 BD실 박진선 실장이 31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에서 열린 GBC 백신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백신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요한 백신개발 전략으로 ‘파트너십 강화’를 꼽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BD(해외사업개발실) 박진선 실장은 31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 백신 세션에서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SKBS의 백신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SK는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해 첫째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강력한 역량은 프로세스 개발 및 생산·공급이지만, 플랫폼 기술 등의 경우 역량에 한계가 있다”며 “이런 부분은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개발 영역에서의 파트너십(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현재 개발 중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뿐 아니라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탄생 계기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한 성과를 설명했다.

박 실장은 “스카이코비원은 사실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CEPI(전염병예방백신연합)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게이츠재단이 오랜 기간 투자했던 워싱턴대학 약학대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또 “게이츠재단이 만든 글로벌 네트워크에는 엄청나게 많은 CRO(임상시험수탁)들이 있는데, 한정된 우리 재원에서 필요한 부분을 네트워크로 보내면 CRO 등을 통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만들어주고 그랬다”며 “단순 펀딩 지원이 아니라 콜라보레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그 안에서 최선의 결과물(스카이코비원)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글로벌 기구 및 기업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CEPI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했다. 면역반응 강화 및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서는 글로벌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 'AS03'이 적용됐다.

박 실장은 “사람들은 mRNA 백신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mRNA 기술은 10~20년 넘는 기간 동안, 특히 백신에서는 오랜 연구를 통해 많은 데이터가 있어왔다”며 “화이자의 mRNA 코로나 백신의 경우 바이오엔텍 기술을 화이자가 가져가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개발·공급했는데, 이 협력은 팬데믹 이전부터 함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CMO(위탁생산)한 것도 사실 SK그룹과의 오랜 기간 인연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트너십에는 신뢰가 쌓여있었다”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도 작년 10월 CEPI와 협약을 맺고 개발 중이다.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한 뒤 CEPI로부터 최대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양 측은 중·저개발국에서 감염병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mRNA 기반의 다양한 백신을 추가 개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확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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