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부는 31일 '오염 처리수'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명칭 변경 여부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고 방류도 이루어졌고, 상황들을 종합해서 어떤 용어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 한번 검토를 해보겠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늘내일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처럼 혹시 오해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정확하게 얘기하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고 말했다. '용어 문제를 정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질의에는 "검토를 좀 해보겠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총리께서 답변한 내용이 있고 상임위 과정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국민의힘 당 차원 TF에서도 용어 관련된 논의가 좀 있었다"며 "아마 오늘 국회(예결위) 끝나고 나면 아마 각계 의견들은 어떤지 한 번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에 파견된 한국 전문가 활동에 대해선 "현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측 전문가들하고 기술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자료를 현지에서도 계속 자체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계속 일일 베이스로 저희에게 보고서로 보내오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방류 초기기 때문에 한 일주일 정도는 그런 식으로 계속 안정적인지를 체킹하는 과정이 될 것 같고, 추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는 한 번 더 고민해 볼 계획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30일) 기준 오염수 방류 데이터 검토 결과 목표 기준치 이하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61~199베크렐(Bq)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 (이하)를 만족했고, 방출지점 3㎞ 이내 해역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하한치 미만이 검출됐다"고 했다.

다만 30일 기준 방출지점 인근 해역의 시료 채취는 기상 악화로 인해 10개 정점 중 2개 정점에서만 분석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해수 취수구, 상류수조, 이송펌프에서 방사선 감시기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와 오염수 이송 유량도 계획 범위 내에 있다고 했다.

박 차장은 "어제(30일)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902㎥,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4650억Bq"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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