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차지연과 배우 김미경이 출연했다. 이날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은 차지연은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다. 보증금이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였고, 무조건 돈을 벌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차지연은 "뮤지컬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과 노래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사하게도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극단에 차용증을 쓰고 제 출연료를 가불받았다. 다음 작품을 할 때 갚고, 돈을 계속 갚아나가며 활동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차지연은 "내가 잘된 건 탁재훈 덕분"이라며 듀오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탁재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차지연은 "15년 전쯤에 청담동 모처에서 탁재훈을 만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앉아 있었는데 '직업이 뭐냐'고 물어서 뮤지컬 배우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관상을 보니까 진짜 잘될 것 같아'라고 하셨다. 2008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탁재훈은 "내가 그때 좀 잘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차지연은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던 분이 이야기해주셔서 그때 정말 감사했다. 완전 신인이라 그런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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