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홍범도 흉상 철거는 국군 정체성 부정…이종섭 책임 물을 것"

기사등록 2023/08/28 10:39:51 최종수정 2023/08/28 12:10:04

"보훈부는 백선엽 장군 친일 행적 삭제,…좌시 않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여동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 "국군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 흉상도 모욕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고 말했다.

이어 "국군의 근간이 되는 육사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그 정체성"이라며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홍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부는 1962년 (홍범도 장군에) 훈장을 추서했고, 우리나라 해군 주력 잠수함인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에서 진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나서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계획을 취소시키기 바란다"며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가 일제 강점기 만주군 간도 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한 데 주목한다"며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를 부정하는, 정권 차원의 친일 행적 지우기 시도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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