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작년 말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한 후 2개월 동안 사망자 수가 예년 수준을 200만명 가까이 웃돌았다고 연합조보(聯合早報)와 중앙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연구센터의 연구자료를 인용, 중국 여러 대학이 발표한 관련 사망률 데이터와 인터넷 자료 검색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프레드 허치슨 센터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2022년 12월에서 2023년 1월까지 30세 이상자 187만명이 통상 평균보다 많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과 사망을 특정 장소와 기간 통안 추정한 총 사망자 수와 코로나19 발행 등 전염병 위기사태가 없을 때 예상되는 사망자 수 차이로 정의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면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자가격리를 허용하고 지역 간 이동자에 대한 핵산검사 음성 증명 요구를 철회했다.
이들 초과 사망자는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초과 사망자 수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대폭 상회했다. 중국 정부가 1월 발표한 통계로는 제로 코로나 해제 후 병원에서 사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6만명에 달했다.
중국 당국은 일일 사망자 수 공표를 작년 말에 중단했다. WHO는 중국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환자 수를 12만1628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완전히 근절한 건 아니다.
관영 매체는 수도 베이징 보건당국이 24일 코로나19가 여전히 감염증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소개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에 의하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거의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EG.5가 퍼졌다며 그 비율이 4월 0.6%에서 8월에는 71.6%로 확대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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