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국민 건강은 선동 아닌 과학으로 지켜야"

기사등록 2023/08/24 16:24:42 최종수정 2023/08/24 16:30:45

대통령실 단독 입장 없어…총리로 갈음

"총리의 입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

"총리가 대통령 뜻과 다른 말 하겠나"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지난 2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항공사진 모습. 도쿄전력은 22일 시작한 트리튬의 농도 측정 결과나 기상 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24일 오후 1시께 방류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2023.08.23.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데 입장을 묻자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과학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의 '일본 오염수 배출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총리께서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차원의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다는 뜻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총괄하는 분"이라며 "총리의 입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의 입장은 명료하고 간결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거듭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자 그는 "총리가 대통령의 뜻과 다른 말씀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 총리께서도 잘 말씀하셨지만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과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 비판이 두려워 찬반 입장조차 밝히지 못하는 꼴은 정말 한심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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