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친명 '플랜B', 검찰 분열플레이에 춤추는 하지하책"

기사등록 2023/08/22 15:55:25 최종수정 2023/08/22 16:30:05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찰의 분열 플레이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친명계에서 거론되는 이재명 대표 구속 시 플랜B, 12월 용퇴설, 옥중 공천 등 각종 설에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발 헛소리들로 윤석열 정권이 바라는 분열의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며 "가불해서 민주당의 운명을 검찰에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민주당이 단결해 강한 민주당이 되어 '정치를 수사하듯, 수사는 정치하듯'하는 윤석열 정권과 투쟁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전략 부재 전략(?)이 난무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소위 친명 측근들이 언급하는 플랜B, 12월 용퇴설, 옥중 공천 및 총선 지휘, 비명계의 구속영장 청구 즉시 당 대표 퇴진 등등의 중구난방 주장은 윤석열 정부 검찰의 분열 플레이에 춤을 추는 하지하책"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당할 때 당하더라도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해야 하고 대표께서 약속한 말은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민주당은 친명, 비명이 입만 벌리면 그렇게 언급하는 소통, 통합, 조정의 DJ민주당"이라며 "왜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가불해서 구속영장, 구속, 퇴진, 플랜B 등을 언급하는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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