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슈퍼마리오 연기한 美 성우 은퇴한다

기사등록 2023/08/22 15:34:45 최종수정 2023/08/22 16:08:04

마리오 성우 찰스 마티네…"닌텐도 대표작에 족적"

"은퇴후 홍보대사로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것"

[워싱턴주=AP/뉴시스] 일본 게임 슈퍼마리오에서  27년간 마리오 성우를 맡아온 찰스 마티네가 마리오 성우에서 하차한 후 홍보대사로 활동한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보도했다. 사진은 마리오 광고판 옆을 지나가는 시민. 2023.08.22.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1991년 일본 게임 회사 닌텐도에 입사해 1996년부터 슈퍼마리오의 주인공 마리오의 성우로 활약해 온 찰스 마티네가 성우 역할에서 은퇴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마티네는 앞으로 '마리오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기 위해 캐릭터 성우 녹음에서 물러난다.

마리오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마티네는 닌텐도를 대표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마티네는 1996년 '슈퍼마리오 64'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슈퍼마리오 64는 마리오의 이탈리아 억양을 전 세계에 소개한 최초의 작품이자 마리오 시리즈 중 최초의 3D작품이다.

150개가 넘는 닌텐도 게임에서 마리오를 비롯해 루이지, 와리오, 왈루이지 등 버섯 왕국 모험가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맘마미아', '와후' 등 마리오의 가장 유명한 캐치프레이즈(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사용되는 문구)로 유명하다.

마티네는 마리오 카트, 슈퍼 마리오 갤럭시, 마리오 파티 등 닌텐도의 대표작에 참여해 족적을 남겼다.

그는 올해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에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닌텐도 아메리카 관계자는 X에 게시한 성명에서 "찰스 마티네는 슈퍼 마리오 64부터 오랫동안 닌텐도에서 마리오 성우를 맡아왔다"며 "이제 그는 마리오 홍보대사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그에게 새로 부여된 역할은 전 세계를 누비며 마리오의 팬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오랜 기간 마티네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마티네는 자신의 X 계정에 "나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며 "여러분은 모두 제 마음속 최고다"는 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