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일평균 4.1만명…전주 比 16.4% ↓"
"신종변이, 매주 검체 1000건 모니터링 중"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이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오는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통해 2단계 일상회복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21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8월 3주차 일평균 확진자는 4만1000여명 정도로, 전주(4만9108명)보다 약 16.4%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이달 첫 주 들어 확진자 수는 일평균 5만명대까지 늘었으나 2주차에는 7주 만에 5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고 대변인은 "전반적인 방역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보면 현재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이 안정적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독감(0.03~0.07%)과 유사하다. 지난 2021년 델타 변이(1.72%),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0.89%)보다 낮다.
다만 해외에서 유행하는 신종 변이가 변수로 꼽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시종으로 분류한 신종 변이 'BA.2.86'에 대해서도 BA.2.86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아미노산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보고된 상태다. 방역 당국도 매주 검체 1000건에 대한 변이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번 여름철 유행 증가와 감소 양상은 마스크 의무나 격리 권고 등이 해제된 상황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일부 남은 방역 조치 변동이 향후 유행 규모나 치명률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이날 오후 7시 비대면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고 2단계 일상회복 로드맵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중수본 회의를 열고 일반의료체계 전환 시점, 다층감시체계 가동 방안 등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고 대변인은 "코로나19는 건강한 일반인은 가볍게 앓지만 기저질환 있는 70~80대에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효과적 치료제가 있으니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보호자들이 살피고, 고령층 스스로도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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