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세 정상 정상회의, 국제 사회 메시지"
"한미일 GDP 세계 3분의1…압도적 경쟁력"
"어느덧 세상 맨 앞에서 세계 이끄는 위치"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20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관해 "4월 워싱턴 선언과 그 후 NCG(한미 핵협의그룹) 구성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구도를 갖췄는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안보 전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한미일 정상간 회동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세 정상만 따로 모여서 정상회의가 열린 건 처음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크고 국제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컸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또 "기존 성명이나 선언, 발표문 대신에 '원칙(principle)', '정신(spirit)', '공약(commitment)' 이런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 명칭이 사용된 것도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쿼드(QUAD, 미국·인도·호주·일본) 등 다른 협력체와 비교하기도 한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오커스·쿼드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 측면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전세계 GDP가 105조 달러인데, 미국이 26조7000억 달러, 일본이 4조4000억 달러, 우리가 1조7000억 달러 정도"라며 "세 나라 GDP를 합치면 전 세계의 31%가 넘어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다른 어떤 경제 블록이나 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세 나라가 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 인적 교류를 확대해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 규모가 더 커지고 산업이 더 고도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실질적 복지가 향상되는 선순환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우리는 그동안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를 성장·발전시키면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 늘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보니까 우리가 세상의 맨 앞에 서서 미국·일본 같은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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