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업황 기준치 상회…수출도 긍정
반도체 3개월 연속 '개선'…자동차 부진
산업연구원은 20일 '2023년 8월 현황과 9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5일 간 이루어졌으며, 총 158명의 전문가들이 220개 업종에 대하여 응답한 결과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할 것이란 의견이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각각 많다는 의미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 PSI는 101로, 지난달 99를 기록한 것보다 2포인트 상승하여 기준치를 넘어섰다. 지난달 99를 기록하며 전달(102)보다 하락해 기준치를 하회한 바 있는데 한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 업황 PSI는 108을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3월(106) 기준치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고는 118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 중이며, 채산성은 101로 4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내수, 생산, 투자 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내수는 96, 생산은 95로 최근 연속해서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투자도 93으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이번 달 8월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19였다. 지난해 10월 26까지 내려앉았던 지수가 지난 6월(105) 100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한 것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을 중심으로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디스플레이(136), 휴대폰(122) 등 ICT 업종은 100을 웃돌았다.
다만 자동차(84), 기계(80), 섬유(81) 등은 부진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전달(100)보다 16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응답한 전문가들을 다음 달 제조업 전망 PSI를 109로 예상했다.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전월(111)보다 소폭 하락했다.
내수(104)와 수출(119)이 각각 2개월과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생산(107)도 100을 다시 넘기는 등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반도체는 9월 업황 전망 PSI가 148로, 전달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업종 중에선 가장 긍정적인 업황 전망치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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