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3일 단기 이용권 생긴다…관광객 겨냥

기사등록 2023/08/20 11:15:00 최종수정 2023/08/20 11:28:06

서울교통공사, 하반기 외국어 대화시스템 등 도입

[서울=뉴시스]서울 지하철 찾은 외국인들.(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지하철에 1·3일 단기 이용권이 생긴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여행을 가볍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1·3일 지하철 단기 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 짐 보관·배송 서비스인 티러기지(T-Luggage)를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사 직원들의 여행경험에서 기반한 것으로, 지난 7월 서울시가 주최한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칭 '또타 GO'는 정해진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이용권이다. 공사는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36.8%의 체류기간이 4~7일인 점을 고려해 1일권과 3일권을 우선 검토 중이다.

판매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1일권 대비 30% 할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측은 연간 구매자 38만명, 약 40억원의 운수수입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역 직원과 외국인이 각자 자국어로 이야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각자의 언어(문자)로 통역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달 중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명동역에서 동시 대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최근 관광객 증가추세를 보이는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의 언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개 역으로 확대된다.

티러기지는 공항에서부터 숙소, 관광지, 핫플레이스 등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무거운 짐을 배송 또는 보관해 주는 서비스로, 지하철역의 장점인 접근성을 극대화한다.

지난 5월22일부터 명동역 등 4개 역에서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937건의 누적 이용 건수를 달성했다. 특히 캐리어배송 서비스는 여름 휴가철 여행객이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평소 2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공사는 향후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거점역 중심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창의행정에 발맞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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