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가고 전통시장 방문…"체류시간 짧은 탓"
20일 BC카드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항구를 이용해 입국한 관광객 중 부산 지역 입국 비중은 26%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3%를 기록해 약 4년 간 2배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축소가 이어졌던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이 올 상반기에만 부산 항구에만 59척이 입항했다.
크루즈선 탑승객은 인근 상권매출 증가에 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례로 크루즈선 터미널이 위치한 부산 동구와 영도구를 비롯해 터미널과 인접한 진구와 중구 등 지역구에선 일평균 매출액이 최대 44.1%까지 증가했다.
이들은 최대 14시간까지 부산에서 체류했는데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항구 소재 지역구인 동구와 영도구는 각각 6.8%포인트, 9.0%포인트 증가했으며 매출 지수와 비중이 증가한 상위 지역구인 부산진구는 44.1%포인트나 늘었다. 이후 사상구와 중구가 각각 23.8%포인트, 16.1%포인트 증가해 뒤를 이었다.
체류시간이 길수록 매출은 증가했다. 6시간 이하 체류 관광객의 매출을 100의 매출 지수로 가정할 경우 7시가~10시간 체류 승객은 119, 10시간 초과 고객은 122를 기록해 최대 22%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다만 7시간~10시간 이하 구간과 10시간 초과 구간 간의 매출은 정해져 있는 크루즈선의 출항시간으로 인해 큰 차이가 발생되지 않았다.
크루즈선을 통해 입항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 면세점 등 일반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장소가 아닌 놀이공원(40.9% 증가), 전통시장(40.0% 증가), 시티투어버스(16.0% 증가) 업종에서 매출이 집중됐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기항지에서만 체험 가능한 문화 관련 소비에 집중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단기 체류 여행객은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소비하지 않지만, 1박 이상 정박하는 크루즈 일정일 경우 구도심 및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시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에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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