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초협)가 교권 확립을 위한 법령 개정과 악성 민원 차단시스템 구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한초협이 주관한 '62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 연수회'에 참가한 초등 교장, 교장 역임 장학관 등 4000여 명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교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교사의 안전한 교육활동과 학교의 자율적 책임 경영을 위한 법적, 제도적 시스템 구축 ▲학교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난 과도한 개입과 부당한 요구 반대 ▲교권 보호 앞장 ▲신뢰와 공존의 학교 문화 조성 등을 결의문에 담았다.

연수회는 현 교육정책과 관련한 초등 교장의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아동학대 신고로 고충을 겪은 교사의 현장 목소리 경청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미래 세계와 교육의 역할’, 나태주 시인(전 장기초 교장)은 ‘교육 회복, 우리들의 과제’를 주제로 특강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 현안 관련 정책브리핑에서 교권보호와 관련해 "학교생활지도 고시령이 발표돼학교수업뿐만 아니라 생활지도에 있어 교사의 권한이 법적으로 인정되게 됐다"면서 "학생 인권만 강조되던 학교 교실에서 교권이 균등하고 균형있게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장들은 이날 '아동 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초중등교육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교권 확립을 위한 법령 개정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2일 차 연수는 충북 우수 교육기관과 학교 방문, 수학여행, 체험학습 장소 방문 등 자체 연수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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