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CNN 등에 따르면 군통수권자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폴란드의 동부 국경 방어가 국정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동부국경은 친 러시아 벨라루스와의 접경지다.
두다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18개월 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섭씨 35° 폭염 속에 시민들은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포, 패트리엇 미사일 뿐 아니라 한국산 FA-50 경공격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열병식에는 군인 약 2000명, 전차 200대와 100대에 달하는 전투기가 참여했다.
두다 대통령에 따르면 폴란드 병력은 8년 전 10만 명에서 현재 17만5000명 이상으로 확충됐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폴란드 보수 정부는 탱크, 미사일 요격 시스템, 전투기 등을 미국과 한국에서 구매하는 데 160억 달러(약 21조4224억원)를 사용했다.
열병식은 1920년 소련 볼셰비키를 물리친 바르샤바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구소련과 러시아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자체 무기를 확충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8일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추가 병력 1000명을 파견하는 등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열병식을 통한 군사력 과시는 10월 15일 치러질 총선에서 폴란드 집권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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