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함께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문을 사양한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당4역이 당을 대표해 조문하기로 정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오후 7시께 당4역 중 먼저 빈소를 떠났다. 그는 이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조금 더 있다 간다고 했다"며 "공식적으로 문상했고, 대통령과도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대표 등 나머지 당4역은 첫날 조문객 접객이 마무리된 오후 10시8분께 빈소를 떠났다. 김 대표는 빈소를 지키던 취재진이 빈소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물었지만 "수고하셨다"는 말 이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여권 인사의 조문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오후 5시32분께 윤 대통령 보다 먼저 빈소에 도착했고 접객이 마무리된 이후인 오후 10시10분께 빈소를 떠났다.
김 전 최고위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가족장으로 치르신다고 5부 요인 외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부 요인을 제외한 조문객들은 빈소 안에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윤두현·윤주경·이용호·양금희 의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등 여권 인사들도 윤 대통령이 접객을 시작한 이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조문 마치고 인사만 드린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한분한분 맞으시고 위로하는 얘기를 많이 하시려고 하고 그러신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보통 빈소보다, 상주보다 말씀을 더 많이 들으시고 또 나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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