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매출보다 안정적"…제주항공, 굿즈 마케팅 통했다

기사등록 2023/08/14 10:34:12

[서울=뉴시스] 제주항공 굿즈 모음.(사진=제주항공) 2023.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제주항공은 기획상품(굿즈)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 제고와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상품은 국제 유가나 환율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제주항공은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위해 모형비행기, 볼펜, 스티커 등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해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항공기 운항이 급감해 고객과의 접점이 줄어들었던 코로나19 시기에는 애경산업, 삼성전자,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진행했다. 전자기기 액세서리, 생활용품, 간편 식품 등과 같은 이전에 없었던 기획상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겨냥해 대세 캐릭터 '잔망루피'를 모델로 기용한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잔망루피 기획상품은 1, 2차 기획상품 모두 초도 물량이 완판 됐으며, 지난 6월 출시한 '잔망루피 3차 기획상품'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제주항공 기획상품 3만5749개 중 67.6%인 2만4160개가 잔망루피 상품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의 마케팅 전략은 기획상품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판매량은 3만57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62개 대비 3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9년 같은 기간 1만7093개의 기획상품이 판매된 것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해온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마케팅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며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획상품 하나하나에 제주항공의 철학을 담아내 고객들에게 실용성과 희소성, 디자인적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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