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두 작품의 쇼케이스를 국립극장과 협력해 무대에 올린다.
9월2일과 3일 공연하는 창작그룹 노니의 '빙빙빙'은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영유아가 지닌 '낯가림'이라는 반응을 감각화한 작업으로, 움직임은 있지만 형태가 없는 '바람'을 '느끼고 만지기'를 통해 함께 만들고 허무는 유희적 경험을 제공한다.
9월9일과 10일 만날 수 있는 동그라미 공방과 김미란 연출의 '램'은 관람 중심으로 진행되는 넌버벌 인형극이다. 가족 단위로 단란하게 조그만 이불 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영유아들의 램(REM) 수면 시간이 어른보다 긴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공연으로, 영유아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방을 배경으로 꿈 속 환상을 그린다.
어두운 극장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관객으로 하는 만큼 객석도 유연하게 운영한다. 영유아 관객에게 안정적인 대기 장소가 필요함을 고려해 통상 공연 20~30분 전에 여는 극장 게이트를 1시간 전에 개시한다. 유아차 보관 공간과 수유 공간도 마련했다. 영유아 가족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일반 객석이 아닌 별도 객석을 준비해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다.
전석 무료 사전 예약제로,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유아 1명과 보호자 1명(총 2명), 영유아 1명과 보호자 2명(총 3명) 조합 중 선택해 가족 단위로만 신청할 수 있다. 회차당 선착순 12~15가족씩 모집한다.
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소장은 "영유아극 연구가 벌써 6년차를 맞았다. 오감을 자극하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생애 최초로 공연을 접할 영유아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정서적 밑바탕이 될 예술의 씨앗 한 톨을 선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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