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주민들은 전날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나간 태풍 '카눈'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우락 감천면 벌방리 이장은 11일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다"면서 "주민들은 다시 이른 아침부터 복구현장으로 돌아가 농작물 등을 손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천에서는 이번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주민 700여 명이 경로당 등으로 임시 대피했다.
앞서 예천군은 지난달 15일 폭우로 사망 15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827억 원, 주택이 파괴되거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사유시설 피해는 155억 원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폭우로 인한 복구 작업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주민들도 복구 작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28일째를 맞은 이날 인원 95명, 장비 52대(차량 33대, 드론 12대, 보트 7대)가 투입됐다.
상주보~삼강교 구간은 수상수색, 더비경~상주보 구간은 드론을 이용한 수색이 진행된다.
벌방리에서는 소방 10명, 차량 2대를 투입해 매몰자 흔적을 찾는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태풍 카눈 영향으로 하천에 급류가 발생하고,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수색작업은 수상 및 낙동강 수색 위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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