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보낼 이집트 대원 군산행…계획 없던 순천 보내 사고도 발생
입국도 안한 예멘과 시리아 대원 숙소마련 요구 등 실수 반복
10일 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조직위 측은 이집트 대원 120명을 전북 진안공고에 이송할 계획이었다. 진안군은 이를 위해 총괄대응반을 구성하고 이집트 대원들을 받을 준비에 돌입했다. 청소를 비롯해 치약과 칫솔, 쓰레기통 등 90만원을 들여 비품도 구입했다. 저녁으로 제공할 도시락도 120만원을 들여 준비했다.
특히 이집트 대원 대부분은 이슬람교 신자로 할랄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에 더욱 분주히 움직였다. 진안 내에서 할랄 음식을 찾을 수 없어 전주와 익산 등 여러 곳에 수소문을 해 마련했다.
하지만 이집트 대원들은 진안이 아닌 군산 호원대로 향했다. 잼버리 조직위가 이송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다행히 이집트 대원들은 호원대에 자리가 있어 이곳에서 머물고 있다.
숙소를 찾지 못해 당초 계획에 없던 전남 순천으로 이송한 대원들이 교통사고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낮 12시 4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잼버리에 참석한 스위스 대원들을 태운 대형 버스가 반대편에서 마주오는 시내버스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스위스 대원 3명과 시내버스에 탑승객 5명 등 총 8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위스 대원을 태운 버스엔 학생 36명, 인솔자 1명, 운전기사 1명 등 총 38명이 타고 있었다.
대원들은 당초 전남 순천으로 이송할 계획이 없었지만 숙소를 찾지 못해 임시로 순천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잼버리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은 충남에서도 나왔다. 조직위는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스카우트 대원 175명에 대해 숙소와 식사를 맡아달라고 충남 홍성 혜전대에 연락했다. 하지만 예멘스카우트 대원들은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밤 늦게 연락해 통보했다고 한다. 사과조차 없었다고 한다.
같은 날 경기 고양시 NH인재원에 배정됐던 시리아 대원 80명도 애초에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또한 새만금 야영장 철수가 모두 끝난 8일 밤 10시까지도 대원들이 인재원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정부와 조직위가 경위 파악에 나선 결과 밝혀졌다. NH인재원은 이날 밤 갑작스레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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