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며 러시아 북서부 국경에 적절한 보복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러시아 연방 군사 안보에 대한 위협이 서쪽과 북서쪽 전략 지역에서 가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 것은 심각한 불안정 요인이며, 미래에는 스웨덴"이라며 "핀란드와 스웨덴을 회원국으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군사적 잠재력을 높이려는 나토의 바람을 감안할 때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 대응 조치를 취하고 적절한 군사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위협을 상쇄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지난 4월에 나토 가입을 완료한 핀란드는 러시아 북서쪽 지역과 134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폴란드 역시 군사적 위협 중 하나로 지목했다.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최근 접경 지역에 약 2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등 군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 용병 업체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로 들어간 뒤 폴란드 국경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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