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시행'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는 10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내 노선버스 운수노동자 90% 이상이 가입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2023년도 노조 및 지부 대표자 및 핵심간부 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경기도가 공공관리제 전환 완료 시기를 2027년으로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노조는 결의안을 통해 "경기도의 '공공관리제’ 추진안을 결사반대하기로 결의하며, 김 지사가 지난해 약속한 임기 내 일반시내버스 전 노선의 준공영제 전면시행이 지켜지지 않으면, 오는 10월에 버스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시·군 간 노선은 2025년까지 전환 완료한다는 지난해 9월 경기도 발표보다 2년이나 연기된 것"이라며 "지난해 각자 한발씩 양보해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시행에 어렵게 합의했지만 1년도 안 돼 약속을 뒤집은 경기도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허탈은 하늘을 찌른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시내버스는 심각한 운전인력 부족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악명 높다"면서 "하루 평균 400만 명의 도민을 운송하는 경기도 버스노동자의 위험천만한 노동환경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1일 시내버스 1200대를 시작으로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도입한다. 2027년까지 전체 6200여 대(1100여 개 노선)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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