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카눈’으로 결항…공항 체류객 지원

기사등록 2023/08/09 17:47:21 최종수정 2023/08/09 17:56:07

도, 제항청·공항공사 협업 매뉴얼 따른 시스템 가동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이 임박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서 관광객들이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2023.08.09.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공항 체류객 지원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 '카눈'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9일 오후 6시께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의 결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와 협업하며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도는 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공항안내소를 중심으로 공항 체류객에게 숙박 및 교통편을 안내하고 공항 내 대규모 체류객 발생 시 분산 조치할 계획이다.

미취가자 체류객 발생 시에는 비상물품 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맨홀 추락방지시설과 항만 및 해수욕장 대응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오후에는 제주공항을 찾아 항공편 결항에 따른 체류객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기상악화로 인한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서 세심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 계획된 총 492편 가운데 137편이 결항을 결정했다.

제주공항 출발 기준 오후 6시30분 이후 항공편들도 사전 결항되면서 사실상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멈출 전망이다.

한편 태풍 '카눈'은 9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고 10일 새벽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제주 동부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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