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제주 310㎞ 근접…벌써 피해신고 7건

기사등록 2023/08/09 14:37:28 최종수정 2023/08/09 14:42:05

소방·경찰 비상근무 돌입

강풍 동반 최대 300㎜ 비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이 강한 바람을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해 제주 동쪽 해상으로 접근, 10일에는 남부 해안가를 거쳐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8.0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9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와 310㎞까지 올라온 가운데, 오전 시간대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과 경찰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태풍 카눈은 서귀포시 남동쪽 약 310㎞ 해상에서 강도 '강'의 위력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이고 최대풍속 초속 35m에 강풍 반경은 350㎞다.

카눈 북상에 따라 비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면서 피해도 속속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내 태풍 피해 신고로 7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18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간판 안전조치가 이뤄진 것을 시작해 도로, 가림막, 안테나 등이 파손되거나 떨어져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 가용 가능한 수방장비를 모두 동원하고 피해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수보대를 기존 11대에서 39대로 확대한다. 수난사고지휘팀 등 현장긴급대응팀도 꾸렸다.

제주경찰청도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산하 3개 경찰서에 '을호' 비상 근무체제를 명했다. 경찰은 태풍 상황에 따라 상향 근무체제인 '갑호'도 검토 중이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성산읍 해안가 등에서 취약지역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카눈은 이날 밤부터 제주 성산읍 해상을 통과하기 시작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기상청은 10일까지 제주에 초속 25~35m의 강풍과 최대 300㎜의 비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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