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체험·인공암벽 등반…잼버리 대원 지원 나선 서울시

기사등록 2023/08/08 19:14:58 최종수정 2023/08/08 20:56:04

서울광장에 커뮤니티 부스 설치

주요 관광지 잇는 무료 버스 운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된 8일 오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잼버리 단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3.08.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본격 서울관광에 뛰어든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서울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새만금을 떠나 서울에 머무르게 될 잼버리 대원들은 총 3200여명.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대학교 기숙사 12곳과 연수원 1곳에서 12일까지 생활한다.

시는 맞춤형 프로그램 신설 및 확대 운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서울광장에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잼버리 대원들이 자유롭게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부스가 들어선다. 잼버리 활동의 목표 중 하나가 세계 청소년들 간 우정 교류인 만큼 새만금 야영장에서 다 하지 못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대원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겠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강과 남산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이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한다.

시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운영 중인 남산 둘레길 트레킹과 한강 수상스포츠를 주·야간으로 확대하고, 인왕산과 북악산에서도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블랙캣요트, 카약(또는 패들보드), 요트 등 이색 수상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배경으로 인공암벽을 등반하는 프로그램은 신설 운영한다. 뚝섬, 대치, 강서 인공암벽장에서 하루 3회(8~11시, 15~18시, 19~22시), 총 150여명(1회당 3~50명)이 스피드, 볼더링, 리드 클라이밍 등 기초부터 고급까지 수준별로 암벽등반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관람하고 있다. 2023.08.07. hwang@newsis.com
태풍과 폭염 등에 대비한 실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 세계 청소년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을 중심으로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한류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청 체험 프로그램인 시청사 통통 투어는 9일부터 13일까지 하루 2회에서 3회로 운영을 확대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미술관 등 9곳의 주요 시립문화 시설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에 동참한다. 서울에 체류하는 잼버리 참가단은 숙소 파견요원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디스커버서울패스, DSP)는 숙소별로 신청을 받아 30% 할인된 금액으로 일괄 구매할 수 있다. 한강유람선, 서울시티투어 버스, DMZ 안보관광 투어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시는 전 대원에게 서울관광 가이드북 및 지도를 제공하고, 명동·홍대 등에서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통해 서울 어디서나 불편함 없이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광장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셔틀버스는 20분 간격으로 무료 운영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이 서울에서 스카우트 정신을 이어가는 한편 불편함 없이 서울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주요 관광지를 적극 안내하겠다"면서 "대원들이 한강과 남산 등 서울 곳곳에서 서울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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