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과 수의계약 체결 배태숙 의원에 '30일 출석정지' 내리자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타인 명의로 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배태숙 의원에 대해 '30일 출석정지'와 ‘공개사과’ 징계를 내린 중구의회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8일 논평을 통해 “정신 차려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9일 감사원은 배 의원에 대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으로 중구의회에 징계를 요구했고, 이달 4일에는 중구의회 윤리특위에서 ‘제명’을 의결했지만 중구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에서 부결시키고 징계를 낮추어 의결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중구의회가 얼마나 시민과 동떨어진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증명한 결과”라며 “중구의회는 주민의 혈세로 본인 회사의 이득을 챙기는 범죄자를 보호해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의원에게 주민들의 피와 땀이 서린 혈세를 지급하며 중구를 맡겨야 하는가”라며 “지금의 중구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채우는 대표기관으로 변질되었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뽑아내는 풀 뽑는 민주주의 의회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배태숙 의원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대해 규탄하고 다시 재조사를 하여 제대로 된 징계를 해야 한다”며 “지방의회는 대구시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관이다. 애초부터 썩은 싹은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에는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보도자료를 내고 “중구의회 모습을 보며 의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배 의원은 물론이고 이 일에 직접적 연관이 있는 중구청과 중구의회, 관계 기관 관계자들의 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아무리 제 식구 감싸기가 지방의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고 해도 이번 중구의회의 솜방망이 징계는 스스로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다”며 “지방자치를 욕 먹이고 나아가 대구지역을 욕되게 하는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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